신종플루(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일본 망언, 늦었지만 교훈을 줍니다.

5월 일본의 산케이 신문에서 "韓 국민성 낮아 신종플루 감염 파악 안 돼" 라는 기사를 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엊그제, 4번째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럼, 산케이 신문의 기사를 "망언"이라고 생각을 하고, 인터넷 이런저런 욕을 하고, 와이프와 가족에게 그리고, 지인들에게 "XX일본, 야동의 나라 주저에 라며" 욕을 했던 제가...뒤를 돌아보게 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올해 멕시코와 미국에서 신종플루가 발생했다는 언론의 방송과 기사를 볼때만 해도, 괴질때처럼 "남의 나라" "먼나라"의 일로만 여겼었고, 이웃나라 일본에서 신종플루 첫 사망자가 나올 때만해도, 그닥 우리나라도 "위험하다" 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단지, "이런 전염병이 왜 계속 나타날까?" 라는 생각만 했습니다. 또, 언제나 그렇듯, "김치" "된장"의 힘을 믿었습니다.

사실, 신종플루 사망자가 나오기전까지만해도, 정부에서 "조심해야 한다"라고 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이나 언론에서 '우리는 괜찮겠지..' 했었고, 주변에서 큰 변화를 느끼지 못했기에, 특별한 위험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또, 첫 사망자가 나오기전까지,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거나 거리를 걸을 때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분들을 보면, "너무들 오바들(유난)하신다" 라고 생각을 했고, 뒤에서 지인들과 "뒷담화" 좀 해주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분들이 "지식인"이였고, 전 그분들의 자세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지난 5월 21일 일본 산케이 신문의 신종플루 관한 기사를 보면(한국경제 기사),

산케이신문은 20일 "일본은 미국, 멕시코와 캐나다 다음으로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데 비해, 같은 아시아에서도 중국이나 한국 등은 크게 증가하지 않은 이유는 '감염자가 없는 것이 아니고 파악되어있지 않은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한 한 의대 교수의 말을 전했다.

우라시마 미츠요시 도쿄자혜회의과대 조교수는 이 기사를 통해 "일본인은 성실하고 인플루엔자 증상이 있으면 의료 기관에 가서 검사를 받는다"며 "타국은 의료 제도의 차이도 있고, 증상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 한 병원에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국경제 5월 21일자 발췌>

일본인의 국민성과 타국의 국민성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한국을 지칭하지 않지만, '일본에 비해 중국이나 한국 감염자가 증가하지 않는 것은 감염자가 파악되지 않고 있고, 일본인은 성실하기에 증상이 있으면 기관에 가서 검사를 받는다' 라는 말로 한국과 중국의 국민성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던 기사입니다.(기사를 문자그대로 보면, 딱히 열을 내지 않아도 될 상황이였지만, 그 당시 굉장히 파급이 컸던 기사였습니다~^^)

이 기사를 보면서, 저를 포함해 많은 누리꾼들이 일본의 산케이 신문 욕을 하고, 일본 욕을 하고, 일본 국민을 욕을 했습니다. 뭐, 내용은 이렇습니다. "니들이나 잘하지 남의 나라 국민성을 왜 들먹이냐..." 뭐, 저 같은 경우에는 "신종플루 감염자가 많다보니, 국민을 안정시키기 위해 우리나라와 중국을 거들먹거린다" 라고 말을 하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산케이 신문의 기사가 어느정도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당시, 일본에서는 일본정부와 언론에서 과다하게 심할정도로 연일 대책과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지인들에 의하면, 일본 국민들도 그에 부응해 마스크를 사고, 손을 씻고, 병원을 찾고 등등 난리를 쳐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신종플루 첫 사망자가 나오기전까지 (감염자가 조금씩 늘고 있었음에도) 특별하고 큰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 어느때처럼,  길거리를 활보하고, 전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해변가를 가고, 수영장을 가고, 백화점을 가고, 식당을 가고...생각해보면, 신종플루가 위험수위가 낮아졌다는 말과 함께, 마스크를 쓰는 분들도 그 수가 확 줄어들고, "신종플루" 라는 단어는 우리들 머릿속에서 사라졌습니다. 가끔, 정부에서 백신을 "언제까지 준비해야한다. 준비한다" "백신 전쟁이다" 라는 언론 기사를 봤지만, "뭐 저렇게 백신이 필요하다냐?" 라는 생각만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땠습니까? 저와 비슷하셨습니까? 아니면, 저와 다르셨습니까?

아마도, 저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지난 4, 5월 신종플루 이야기가 처음 나온 이후, 손을 소독하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신분이 있긴했었도, 많지 않았고, 줄곧 있지 않았으며, 괜한게 "신종플루" 걸릴까 손을 소독하고, 마스크를 쓰면 "유난떤다" 라는 말을 듣기 쉽상이였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신종플루"에 걸렸다해도, "신종플루"보단 "여름감기"로 여기는 분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감기" 걸린 분 중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시는 분 계신가요?

저를 포함해, 보통의 경우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 않을 것입니다. "감기" 죽을 병은 아니지만, 전염될 수 있음에도 편의상 유독 심하지 않으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닙니다. 그리고, 극장을 가거나, 식당을 가거나,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거나, 학교를 가거나, 회사를 가거나 할 것입니다.

언젠가, 보건 교육 중에 "감기"에 걸리면 다른 사람을 배려해 꼭 "마스크" 쓰세요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선진국이라서 특별히 다르게 없겠지만, 나를 포함해 다른사람을 생각한다면, 조심해야할 것들이 있음에도 우리는 쉽게 지나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생기고, 계속적으로 감염자가 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산케이 신문의 그 기사 내용이 틀리지 않은 부분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글을 마치면, 다른 건 모르겠지만, 몸 위생과 소독만큼은 철저히 하고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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