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를 보면, 호날두와 테베즈가 생각나는 까닭은?

"사우디행 이적", 자작극 논란에 휩쌓인 이천수가 또 사건을 터뜨렸습니다.

전남 코치진에 대한 "항명, 주먹다짐 그리고 이탈!!!"

한때, 대한민국 축구의 희망이라고 불렸던, 이천수. 패스면 패스, 프리킥이면 프리킥, 개인기면 개인기. 부평고를 거쳐, 고려대, 울산현대 시절의 이천수는 막힘이 없는 선수였습니다. 그당시 이천수는 고종수와 비교되면서 대한민국을 책임질 간판 축구선수였습니다. 간혹,  거침없는 말과 머리염색, 연예인들과의 어울림으로 구설수에 오르긴 했지만, 실력만큼은 자타가 공인하는 "천재"수준이였습니다.

"천재의 비범함"때문일까요?

고종수가 그러하듯, 이천수도 TV나 신문 등에 축구선수로써의 "실력"보다는 축구선수로써의 잦은 "기행"들의 기사들이 실리곤했습니다. 또, "막말 파문"을 시작으로 잦은 "여자 연예인들과의 스캔들" 그리고, 잦은 해외 진출과 복귀 등으로 언론과 팬들로부터 이천수는 질타를 당했습니다. 

어찌보면, 축구 선수이기 전에 "젊디 젊은 청년 이천수"에게는 억울함이 많을 듯 싶습니다. 자신은 "언플(언론플레이)의 희생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팬들도 아무뜻 없이 이천수를 공격했을까요?

아닙니다. 

"축구장을 떠나 돌고 돌아 다시금, 축구장을 찾은" 고종수에게 그러했고, 이천수에게도 그러했습니다. 팬들은 축구선수로써 "열심히 뛰는" 이천수를 원합니다. 팬들은 축구장에서 열심히 달리고, 달리고, 달리는 이천수를 원할뿐입니다.

호날두가 수십에 가까운 여자를 만나도, "악녀"라 칭송받는 패리스 힐튼을 만나도, 팬들은 호날두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호날두가 "잽수없는 발언"을 해도, 팬들은 호날두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호날두가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한다 해도, 맨유팬은 호날두를 저버릴지 몰라도, 대다수의 팬들은 호날두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왜 그렇까요?

호날두는 팬들에게 축구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줍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자신만의 실력을 보여줍니다. 최고로써의 최고의 실력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천수는?

매번, "우물안 개구리"처럼 국내에서 움쭐하다가  해외진출하지만, 채 1년도 안돼 실패해 들어오면, 적응하지 못했고, 기회가 찾아오지 못했다는 말만 할 뿐입니다. 그리고, "국가대표에 뽑히고 싶다" "다시금 해외에 재 도전을 하고 싶다" 라고 말만 할 뿐입니다.

과연, 최선을 다했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우디 이적"을 보면서, "자작극"이 진실이든, 거짓이든을 떠나서, "축구선수"로서 국내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부분만 남기고 가는 듯 합니다.

"스포츠 조선"과의 인터뷰를 보면, 

 -이적하겠다는 마음을 굳혔나.

 ▶이제는 떠날 수밖에 없다. 구단과의 신뢰가 깨졌다. 전남이 나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나는 처음 연봉을 위임하고 월봉을 받지 않으면서 부활을 기다려왔다. 하지만 전남은 도를 넘어 중도에 내가 떠날 것을 대비해 위약금 조항에도 내게 사인할 것을 요구했다. 나는 하지 않았고, 결국 선수 등록 마감일이 다가오자 대리인이 사인하고 말았다 <스포츠 조선 인터뷰 중>

축구선수에게 연봉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최소한 팬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맨유와 테베즈의 경우을 보더라도, 계약에 대한 불신 속에서도 챔프전이나 정규리그에서 "열심히" 뛴 테베즈! 비록 계약은 성사되지 않을 확률이 높았지만, "축구선수가 축구장에서 열심히 뛰는 것" 그 자체가 팬들에 대한 보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에서 팬들이나 경기장에서 같이 경기 뛴 선수들이 테베즈를 높이 평가하는 것입니다.

이천수 선수의 말대로 "부상"이여서 훈련과 경기 출전이 어려웠을지라도, 어린 선수를 위해 출전엔트리를 양보하는 것보다 "전남 축구단" 소속으로서 "훈련과 경기출전"은 하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어때나 싶습니다.

축구선수는 경기장에서 "플레이"로 모든 것을 말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 축구와 프로 축구선수가 있는 것은 팬들이 있어서 존재하는 것이 "프로축구 선수"가 있어서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록, 이천수 선수가 팬들에게 또 크나큰 실망을 안기고, 해외 무대로 떠나지만, 그 곳에서는 그동안의 "실패"를 본보기로 삼아, "열심히 하는 축구선수"가 됐으면 합니다. 또, 다시금  한국무대에서 그동안의 "어린왕자" "늑대소년" 이천수 선수가 아닌 "성숙한 왕자" 이천수 선수가 돼서 만났으면 합니다.

부디, 팬들이 아쉬워하는 "이천수 선수"가 되었으면 합니다.

댓글(2)

  • 완전동감
    2009.07.01 04:06

    축구선수는 경기장에서 "플레이"로 모든 것을 말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랑 같은 생각을 가지셨군요~!!
    전 항상 프로는 경기력으로 말해야한다고 생각해 왔거든요. ㅎㅎㅎ

    • 2009.07.02 10:37 신고

      그쵸.

      가끔 퍼포먼스와 이벤트로 팬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프로선수는 실력으로 모든 걸 말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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