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은 귀환하였습니다. 그전보다 더 여왕으로써의 관록을 느끼게 했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역시 여왕이다" 라는 찬사를 할 수 있을정도로 나름 준비된 퍼포먼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왕의 귀환과는 반대로 "귀환"하지 못한 분들의 뉴스가 함께 나오면서 상반대 "귀환"에 씁쓸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왕의 귀환
오늘 이효리가 약 1년 반만에 솔로 4집앨범을 가지고, 첫 TV 방송 출연했습니다. Mnet CountDowon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서, 이효리는 컴백무대를 갖았으며, 새 앨범 타이틀곡 "치티치티 뱅뱅"과 "원트 미 백(Want Me Back)", "아임 백(I'm Back)" 등 3곡을 선보였습니다. 이날 방송은 이효리의 컴백이 "여왕의 귀환"이라는 키워드로 이곳저곳에서 관심을 모았지만, 시기를 잘못탄 덕인지 몇몇 부분에서 많은 분들에게 그닥 좋지 않은 인상을 보였습니다.
결방했으면, 어땠을까?
먼저 케이블 방송 특성상 지상파 3사의 오락프로그램처럼 방송이 "결방"되거나 방송이 교체 될 수 없음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준비를 해온 것은 알고 있지만...오늘 같은 날, 굳이 "여왕의 귀환"이라는 컨셉으로 방송을 해야했었다면, 가능한 자제를 한 방송을 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후배가수들의 이효리 퍼포먼스 퍼레이드>
방송은 이효리의 컴백에 초점이 맞춰져 방송내내 "이효리 컴백"이라는 문자는 지워지지 않았고, 후배 가수들이 그녀 노래를 리바이벌 하는 무대까지 가졌습니다. 또한, 나온 가수들도 그네들의 퍼포먼스를 열정다해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너무 선정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금은 센스있게 퍼포먼스도 바꾸는 센스를 발휘했다면...어땠을 까 싶습니다.)
컴백을 조금 더 늦췄더라면...
이효리가 "천안함 사고"때문에 컴백을 늦춘 것은 알지만, 이왕 늦출 것이였다면, 지상파 방송의 음악프로그램이 결방되었다면, 그녀의 컴백을 한주 더 늦추는 것이 더 나은 판단이 아니였을까 생각됩니다. 더불어, 케이블 방송에서도 그녀의 컴백 방송을 한 주 더 늦추는 센스를 발휘했다면...
방송을 내내 보지는 않았지만, 한쪽에서는 "여왕의 귀환"에 환호하며, 화려하게 장식할 때, 한쪽에서는 "귀환하지 못한 분"들의 소식에 안타까워하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니 씁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나의 사회적인 사건에 여러가지 관점이 있을 수는 있으나, 뭐랄까요...아쉬움이 남는 "여왕의 귀환"이였고 방송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