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약국집, 아들 장가보내는 어머님들의 속 마음을 보여주다!

아들 장가보내는 어머님들의 속 마음은 어떨까요?

드라마를 보면, 장가가는 아들과 어머니의 찡한 모습보다, 시집 가는 딸과 어머니의 찡한 모습들이 많이 나오고또, 감동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 저를 포함해 주변 결혼하는 모녀의 모습을 보더라도,

어머니는 먼 길을 떠나 보내 듯 아쉽고, 혹여나 자신과 같이 고생할까 아쉽고, 그간 정이 아쉬워서 그런지...또, 딸은 어머니를 홀로이 놔두고 가는 것이 못내 아쉽고, 어머니에 대한 같은 정때문인지, 집에서, 결혼식에서 모녀가 서로 부퉁켜 안으면서 울고 울고 울고...하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또, "잘 살아야한다" "나 없어도 잘 살아야 해" "행복해야한다" "행복해야 해" 등등 먼 길을 떠나는 것도 아니고, 다시 안 볼 사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찡한 말과 찡한 행동을 보입니다. 그리고, 결혼 후에도, 매일 전화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수다를 떨고, 챙겨주는 모습 등을 보면서 "모녀간의 사랑"에 대단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요즘 돌고 있는, "딸 하나 열 아들 부럽지 않다" "딸 하나 낳아 잘 기르자" "딸 하나면 동남아 여행이요, 딸 둘이면 하와이 여행이요, 딸 셋이면 우주여행이다" 라는 괜한 말이 아닌 듯 싶습니다.

그렇담, 아들 장가보내는 어머니들의 속 마음은 어떨까요? 음..음..음..문득, 결혼 준비 중 이런말을 하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아들놈 시끼들은 다 필요없어!!! 다 나가" 솔직히, 그땐 "어머니가 왜 그럴까?" 싶었습니다.

<출처 KBS via ental.co.kr>

그런데, 오늘 KBS의 "솔약국집 아들들"을 보면서,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옥희(진풍의 어머니역)"가 고등학교 동창회 모임인 "들국화" 모임에서 술을 먹고 집으로 오던 중, 옥희의 언니와 이야기 하는 장면과 "진풍"이 약국에서 크게 웃는 모습을 보면서 옥희가 읆조리던 장면을 보면서, "아들 장가보내는 어머니"의 마음을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중략...

언니 : 진풍이 장가간다매?
옥희 : 흥~그런다네
언니: "그런다네"? 아니, 아들 내일모레 장가보낼 애미가 술 취해서 "그런다네" 진풍이 어디서 주워왔냐?
옥희 : 내가 어디서 주워왔으면 이렇게 술을 마셨겠수.

중략...

옥희 : 내가 거짓말을 왜 해 내가 하란되로 했으면 나야 좋지 근데 지가 싫다고 하는데 내가 어떻게 하겠어
부모가 지는 거지 안 그래?

중략...

옥희 : 그럼 아가씨는 괜찮아
언니 : 그럼 됐지 왜 울어?
옥희 : 그러게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언니 장가만 가주면은 벌거벗고 어디나가서 춤이라도 추겠다고 했는데, 내가 왜이렇게 쓸쓸한지 모르겠어. 선풍이한테도 그러지 않았는데 말이야

중략...

옥희 : 난 그 녀석이 지 좋아하는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40년을 같이 산 지애미한테 막 소리지르고, 대들고 속을 뒤집는데 그게 그렇게 서운합디다

중략...

옥희 : 언니 나 그래도 나 너무 속상해, 너무 쓸쓸해

<KBS "솔약국집 아들들" 옥희와 언니의 대사중>


옥희 : 이놈아 좋으니, 그렇게 좋으니
옥희 : 그렇게 웃지말아라 니가 애미를 알어?
옥희 : 니애미는 지금도 니 생각에 가슴이 찢어진단다
옥희 : 넌 그렇게도 좋으냐 이 철딱선이 없는 놈아
옥희 : 넌 언제나 철이 들래 인석아...

<KBS "솔약국집 아들들" "진풍"이 약국에서 크게 웃는 모습을 보면서 옥희가 읆조리던 대사중>



이 두 장면을 보면서, 얼마나 울었던지, 간만에 드라마를 보면서 울었던 것 같았습니다. 결혼준비하면서, '분주하고 신나하던 아들놈'을 보면서 얼머나 서운했고, '전세집에 먼저 들어가서 살아야한다며 밤새 짐을 쌓아서 아침에 쏠랑 집 떠난 아들놈'을 보면서 얼머나 허망했고, '지 애미 말은 한 귀로 흘려보내거나 버럭 소리지르던 아들놈이 지 와이프 말에는 꺼벅죽어 고분고분해지던 아들놈 모습'을 보면 얼마나 배신감을 느꼈을까하니...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아들은 절대 엄마와 같은 삶을 살 수 없어서일까요? 엄마와 딸의 공통분모가 엄마와 아들 사이에는 없어서일까요?  왜, 엄마와 아들 사이는 "일방적인 사랑" "짝사랑"만 느껴질까요?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지난주도 그렇고, 이번주도 그렇고, "솔약국집 아들들" 아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듭네요...

오늘밤 저도 진풍이처럼 어렸을 적 엄마한테 "다이아몬드 반지나 세계여행" 같은 약속한게 없나 고민고민해봐야겠습니다. 또, 내일 아침에는 간만에 "문안 인사"를 들이고, 살갑게 전화통화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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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1010
    2009.09.13 17:04 신고

    자식 키우는데 너무 몰빵하는 한국의 이상한 관습과 기대치 때문이다.아이 낳아 키우는게 그 과정에서 보람을 찾아야지 인간이 소유물이 아니잖나? 내 뱃속에서 낳아 키웠다고 내 것이 아니고 독립된 개체다.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아주머니의 행동은 집착과 정신분열 같은 증세다.애들한테 몰빵하는 한국 사회의 병리 현상이며 노인들 많아지면 엄청난 사회적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사회 문제가 될게 뻔하다.애정도 적당히 해야지 집착이되면 자식이나 부모나 좋을게 없다.자기 인생은 스스로 알아서 사는게 좋고 자식에게 의지하기보다는 노후를 대비하는 연금이라도 하나 더 준비하는게 현실적이다.

    • 2009.09.17 15:29 신고

      틀리신 말씀인 아니지만 과연, 그게 이상한 관습일까요? 부모가 자식에게 몰빵하는게 노후를 위한다는 말, 그걸 워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예초 시작은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식이 남들보다 잘 먹고, 잘 살고, 잘 되기 바라는 마음 그리고, 자식이기에 잘하는 것이지, 온 정성을 쏟는 것이지, 노후를 위한다는말...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자식에 대한 사랑은 비슷합니다.
      단, 우리나라만 유독 성인되어도, 부모들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뿐입니다. 그것또한 자식잘되기 바라는 것이지, 나 노후에 잘 살고자 하는 분들은 많지 않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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